임신 9개월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첫째는 4살 때부터 유치원을 다녔는데 둘째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첫째가 학교 가고 와야 하는데 저는 아기를 안고 있어야 했거든요. 남편이 모든 픽업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응급상황이었습니다. 막내가 밤새 열을 안 내렸다가 새벽 4시에 갑자기 39도까지 올랐습니다. 남편은 첫째를 깨우지 않으려고 움직였지만 저는 못 했습니다. 아기를 안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남편은 첫째를 누가 봐줄 것이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때 정말 답답했습니다. '내가 운전할 수 있다면...' 이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고 나니까 느껴진 게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였습니다. 학교 픽업이 늦으면 아이가 불안해했고 응급실도 가야 했고 예방접종도 비상으로 가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모두 남편에게 의존할 수 없는 상황들이었습니다.
남편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시간을 내서 운전 배워봐. 아이들 때문에 필요해' 라고 했습니다. 그 전에는 저도 계획이 있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꾸 미뤄졌었습니다. 남편의 말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동작 지역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내 차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집에서 출발해서 아이들이 가는 학교, 병원, 유치원 같은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배워야 실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3일 8시간 과정이 대략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상담할 때 제 상황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급할 수 있다고, 응급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상담사가 '그럼 실제 가셔야 하는 곳들로 코스를 짜드릴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국 3일 8시간에 45만원이라고 결정했습니다.
1일차는 우리 집 앞 이면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둘째가 차에 타 있었습니다. 아기가 있으니까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 '아기가 있으면 더 안전하게 운전하게 된다고 해요. 그게 좋은 긴장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첫 1시간은 동작 근처 이면도로에서만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2시간부터는 실제 첫째가 다니는 학교 길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이 길을 정확히 배우시면 응급 상황에서 충분히 첫째 학교를 갈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건 우회전이었습니다. 아기가 뒷자리에 있으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회전할 때 심하게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아기 때문에 더 천천히 하면 됩니다. 이미 잘하고 있습니다'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병원 코스를 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는 소아과와 응급실이 있는 큰 병원이었습니다. 종로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도 배웠습니다. 넓은 주차장이라 처음엔 차가 너무 커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차의 크기는 천천히 하면 다 조정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병원 가는 길에 신호가 10개쯤 있었습니다. 계속 신호를 기다리다가 처음엔 짜증이 났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신호가 많은 길이 오히려 좋습니다. 급하게 달리려는 마음이 없어집니다' 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더라고요. 응급일 때 차라도 천천히 정확하게 가야 합니다.
후진 주차도 병원 지하에서 배웠습니다. 처음 시도에서 실패했습니다. ㅠㅠ 근데 다시 빼고 들어갔을 때는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자동차는 실패가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한번 해본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잘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3일차는 유치원 코스와 마트 코스를 배웠습니다. 유치원 앞은 항상 차가 많습니다. 옆에서 아이들을 데려다주려는 차들이 많거든요. 선생님이 '여기서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차가 예상 못 한 곳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마트도 중요했습니다. 마트는 주차가 어렵지 않지만 올 때 길을 찾기 힘들거든요. 한 번 돈 후 두 번째는 혼자 주차하라고 했습니다. 헷갈렸지만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자유롭게 운전했습니다.
3일 8시간 45만원이라는 비용이 정말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지금은 첫째 학교도 혼자 가고 아기 병원도 혼자 갑니다. 우연히 아이가 열을 낸 적이 있는데 남편 없이도 혼자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이 연수를 받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연수 받은 지 보름이 됐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신경 쓸 게 많지만 남편에게 의존할 때보다 훨씬 편합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운전해' 라고 먼저 말합니다. 가장 좋은 건 응급상황에서 혼자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아이가 많은 분들,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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