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새 직장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회사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새 회사는 강남 쪽으로 옮겨갔거든요. 더 큰 기회가 있어서 결정한 이직이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하면 편도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회사에서는 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차를 샀는데 운전을 못 했어요. 면허는 따고 5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안 했습니다 ㅠㅠ 첫주는 그냥 지하철을 탔는데 늘 밤 9시, 10시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회사 선배들이 '차 있으면 50분이면 들어와' 라고 했습니다. 1시간 40분이 단축된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10시간 코스를 생각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집중 4시간 코스를 찾았습니다.
동작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4시간에 16만원이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선생님이 '4시간이면 기초 운전과 회사 까지의 경로를 배울 수 있다' 고 해주셨습니다. 처음 전화했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첫 수업은 월요일 저녁 7시였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갔습니다.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처음으로 내 차를 움직였습니다. 선생님이 '우선 안전하게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나가는 것만 해도 30분이 걸렸습니다. 하강로도 이상하고, 방향감도 안 오고... 선생님이 '다들 처음 30분은 이래요. 괜찮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좀 나아졌습니다. 나가서 주변 도로에서 차선 변경도 배웠습니다.
두 번째 수업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이번엔 회사에서 우리 집까지 가는 경로를 배웠습니다. 강남역 사거리, 서초 방향... 정말 중요한 코스였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았지만 선생님이 '실전입니다. 이렇게 배워야 나중에 혼자도 한대요' 라고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강남역 사거리였습니다. 신호도 복잡하고 차가 많아서 정신없었어요. 선생님이 '여기서 좌회전하려면 이 신호를 기다려야 합니다. 동시에 여러 차가 움직이니까 조심하세요'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3번을 통과했더니 감이 왔습니다.

세 번째 수업은 금요일이었습니다. 회사 근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직장 주차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한 덕분에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평행주차도 해봤고 일직선 주차도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총 정리를 하는 시간이었어요. 회사에서 출발해서 강남역, 서초, 우리 집까지 가는 경로를 다시 한번 운전했습니다. 이번엔 선생님이 '이제 충분하십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4시간에 16만원이 정말 저렴했습니다. 한 달 지하철 정기권 가격도 안 되는 돈으로 1시간 40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거예요. 내돈내산 후기지만 정말 가성비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연수 받은 지 일주일 후부터 혼자 차를 끌고 출퇴근했습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나흘째부터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8시에 집에서 출발하면 8시50분에 회사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7시에 나가야 했는데요.
지금은 저녁 늦게 퇴근해도 괜찮습니다. 10시에 회사를 나가도 한 시간 안에 집에 갈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니까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수면도 충분합니다.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이게 내 인생을 바꾼 가장 좋은 투자였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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