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거의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와 지하철만 타다가 결혼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남편이 '당신도 운전할 줄 알면 좋겠다'고 했고, 처음엔 거절했지만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면허딴 지 8년이 지났고, 그사이 한 번도 운전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건 야간운전이었습니다. 밤에 빛이 눈에 들어오는데 거리감이 안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동작 근처에서 야간운전도 가르쳐주는 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는 낮에만 진행한다고 했지만, '동작운전연수 하늘드라이브'는 '야간운전도 포함됩니다'라고 했습니다. 4일 12시간 코스에 45만원이었는데, 야간운전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담할 때 제 두려움을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야간운전이 정말 무서워요, 하이빔도 싫고, 거리감도 못 잡아요'라고 했거든요. 상담원님이 '그건 정말 흔한 공포입니다, 우리가 차근차근 가르쳐드릴 거예요'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는 낮시간대였습니다. 우리 집 앞 이면도로에서 기초 조작을 배웠습니다. 면허를 따고 8년이 지나니까 핸들 잡는 것도 어색했거든요. 강사님이 '천천히 감을 잡으실 거예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동작 근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와 우회전, 좌회전을 연습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넓은 도로를 경험했습니다. 동작역 근처 다심거리인데, 차가 많고 신호도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낮시간대였기 때문에 아직도 편했습니다. 강사님이 '내일 밤에 야간운전을 배우실 텐데, 지금 낮에 자신감을 많이 키우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주차도 배웠습니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주차를 했는데, 거리감을 못 잡았습니다. 처음엔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거든요 ㅠㅠ. 강사님이 '지하에서는 밝아서 다행이고, 밤에는 훨씬 어두우니까 지금 충분히 연습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 오후 5시부터 야간운전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황혼 시간대라 아직도 밝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졌습니다. 강사님이 '지금부터 헤드라이트를 켜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세요?'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앞이 너무 어두워 보였거든요. 동작 근처 작은 도로를 천천히 갔는데, 앞에 보이는 건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부분뿐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이게 정상입니다, 처음엔 다 이렇게 느껴요'라고 했습니다.
'하이빔은 어때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더 무서워요, 눈이 부셔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강사님이 '하이빔을 켜면 더 멀리 보이는데, 처음엔 눈이 부실 수 있습니다, 대신 점점 익숙해져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0분 정도 지나니까 눈이 덜 부셨습니다.
야간운전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거리감이었습니다. 낮에는 보이는 선이 밤에는 안 보였거든요. 강사님이 '야간운전에서는 등화 거리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앞 차의 테일라이트를 보고 거리를 재세요'라고 했습니다. 그 팁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 야간운전에서는 신호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신호등 불빛이 생각보다 가까워야 보였거든요. 강사님이 '신호등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신호등 주변의 불빛으로 위치를 먼저 파악하세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반복해서 신호 받는 연습을 했습니다.
4일차는 또 다른 지역에서의 야간운전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어제보다 더 좋아지셨을 거예요'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어제는 떨렸지만 오늘은 조금 여유가 생겼거든요. 동작역 근처 큰 도로를 밤에 운전했습니다. 차도 많고 신호도 많았지만 견딜 만했습니다.
마지막엔 실제로 내가 갈 만한 곳 밤 경로를 경험했습니다. 마트, 친정 가는 길 같은 걸 말이에요. 평소에 낮에 가던 길인데 밤에 가니까 전혀 달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이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조금은 괜찮더라고요.
연수비는 4일 12시간에 45만원이었습니다. 시간당 약 3만 7천원 정도인데, 야간운전까지 배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합리적이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쓴 돈이지만 완전히 가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2주째입니다. 처음엔 밤에 운전하는 게 정말 무서워서 피했는데, 이제는 밤 9시까지 운전을 합니다. 완전 자신감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할 때는 밤에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야간운전 공포가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동작에서 받은 이 야간운전연수가 제 운전 세계를 정말 넓혀줬습니다. 강사님이 제 공포를 이해하고 차근차근 극복하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밤이 무섭지 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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